현지시간으로 3월 11일, 터키 보건부 파흐레틴 코자(Fahrettin Koca) 장관이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터키에서 첫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했다.

코자 장관은 “전날 저녁 코로나로 의심되는 환자의 검사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이 환자는 남성으로 유럽에서부터 전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환자는 격리되어 치료중이고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하며, 이 사람의 가족과 주변인 모두를 의심환자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파흐레틴 코자 보건부장관 (사진=아나돌루 통신)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파흐레틴 코자 보건부장관 (사진=아나돌루 통신)

또한, 남성의 이름이나 거주지역, 여행국가 등 더 이상의 정보는 사생활 보호를 위해 밝히지 않았고, 조기에 진단되었기 때문에 전염의 범위는 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상황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국경을 넘어왔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것은 높은 가능성으로 예상되던 것이 현실화된 것일 뿐이다”고 밝힌 코자 장관은 “이제 필요한 것은 예방 수칙을 삶에 완전히 적용시키는 것이며, 어럽지 않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터키는 이란, 이탈리아 등 코로나19 확산 국가들과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도 그동안 코로나19의 유입 차단에 잘 대처하고 있다고 평가받아왔다.
지난 1일부터는 중국과 이란에 이어 한국, 이라크, 이탈리아 등 주요 코로나19 확산 국가의 직항편을 봉쇄하고 해당 국민의 입국을 금지했다.

한 해에 5천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관광국가인 터키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장기화될 경우 경제적인 손실과 함께 주변 국가로 대량 확산될 것이 우려되고 있다.


이스탄불(터키)=김근수 글로벌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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