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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보다 따뜻한 마음이 관건이다

기사승인 2020.11.26  10: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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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비대면이 대세

명절에는 가족과 얼굴을 마주하고 함께 식사를 하면서 정情을 나누는 것에 의미가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명절에도 가급적 고향 방문 자제를 권장했다. 그래서 필자의 회사에서는 영상편지를 촬영하여 부모님에게 전달하는 행사를 새롭게 해보았는데, 그 결과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직접 만나서 체온을 느껴야 교감이 된다고 생각했지만, 영상편지와 같은 비대면 방식도 상당히 깊은 감정 교류를 할 수 있었다. 오히려 늘 마음속으로만 생각하던 감정을 꺼내어 말로 표현하는 시간이 되었고, 촬영을 반복하며 그 마음의 크기를 직접 느꼈다. 영상편지를 찍은 직원들은 물론이고 편지를 받은 부모님들도 너무 기뻐하셨다. 아마도 부모님은 수없이 재생하며 자식에 대한 그리움을 오랫동안 달랠 것이다.

가까이 있을수록 애틋하다

이번에 영상편지를 찍은 직원들 중 기억에 남는 사연이 있다. 성인이 되어 가정을 이루고 부모가 된 직원들은 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한 사연과 이제야 부모님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한다며 감사하다는 말을 한다. 이런 직원들에 비해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한 젊은 여직원들은 상대적으로 그럴싸한 사연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실제 이 직원은 늘 함께 있는 부모님이어서 그동안 감사하다는 말이나 사랑한다는 말을 잘 하지 않았다고 한다. 매일 만나다보니 애틋함을 느낄 새가 없었는데, 이번에 영상을 찍으면서 부모님에 대한 진솔한 감정이 북받쳐 올랐고, 그 감정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편지를 받은 부모님께서도 늘 보던 딸이 새삼 대견하고, 훌쩍 커버린 것 같다며 잘 자라줘서 고맙다는 소감을 전했다고 한다. 명절에 받던 어떤 선물보다 더 값진 이 영상을 언제 어디서나 재생하면서 부모님은 예쁜 딸을 계속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아하셨다.

물론 특별한 사연도 있다. 한 달 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신 한 직원은 어머니를 추모하는 그리운 마음을 영상에 담았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있듯이 이왕 보내는 영상에 아련한 추억이 있는 옛날 사진도 넣고, 자막과 배경음악을 깔고 멋지게 편집한 직원도 있다. 편집할 때는 ‘괜히 번거롭게 하나’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 영상을 반복해서 보시는 부모님을 보니 앞으로 더 멋있게 만들어서 영상편지를 보내야겠다는 직원도 있었다. 누구나 간편하게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긴 영상도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스마트 시대이다. 내리사랑만 받던 사람도 마음만 있다면 치사랑을 실천할 수 있으니, 독자 여러분도 이런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말고 짧은 시간을 내어 부모님에 대한 감사와 사랑을 영상으로 담아보면 어떨까 싶다.

차가운 기술과 따뜻한 마음의 결합, 온溫택트

코로나19는 인터넷과 통신 기술 활용을 극대화시켰고 비대면으로 많은 것을 가능케 했다. 하지만 우리는 기계나 로봇이 아닌 사람이고 따뜻함을 잃지 않아야 한다. 비대면의 장점은 살리고 휴먼테크의 관점에서 교감과 공감, 배려로 소통해야 한다. 필자는 늘 감사하는 마음을 지녀야 함을 강조한다. 잘 둘러보면 우리 주변에는 감사할 것이 많다. 오늘따라 푸르고 맑은 하늘처럼 사소한 부분부터 회사가 유지될 수 있게 해주는 고객들, 늘 열심히 일해주는 직원들 모두 고마운 대상이 될 수 있다. 힘든 상황이더라도 감사의 대상을 찾고 긍정적인 마음을 얻을 수 있어 좋다. 그런 감사하는 마음을 상대에게 표현하면 더 좋을 것이다. 방식에 상관없이 진실된 마음이 있다면 대면도 좋고 비대면도 괜찮다. 지금처럼 여러모로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땐 직접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줌을 통한 영상통화나 영상을 보내는 등 마음을 표현해보길 바란다. 잊지 말자. 거리보다 마음이 관건이다.

이제 우리는 적절한 거리를 두면서 관계를 만들어나가야 하고, 필연적으로 언택트 기술은 더욱 활성화될 수밖에 없다. 어떻게 하면 단순 정보 전달을 넘어 따뜻한 정을 온라인에 담을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과거 LP판으로 음악을 듣다가 CD 플레이어로 세대가 넘어가던 과정이 기억난다. 사실적으로 목소리가 들리던 LP판에 비해 정돈된 CD의 음질은 너무 기계적이어서 차갑다며 진짜 음악이 아니라는 비평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사람들은 CD 플레이어에 익숙해졌고, 지금은 실물도 없는 음원으로 음악을 듣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비대면 기술도 시간이 흘러 익숙해진다면 화면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 당연해지는 시대가 올 것이다. 온라인에 따뜻함을 담아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이룰 수 있는 발전된 시대를 기다려본다.

글쓴이 박천웅

국내 1위의 취업지원 및 채용대행 기업 스탭스(주) 대표이사. 한국장학재단 100인 멘토로 선정되어 대상을 수상했으며, (사)한국진로취업 서비스협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 대기업 근무 및 기업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생들에게 학업과 취업에 대해 실질적인 조언을 하는 멘토이다.

박천웅 info@dailyt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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