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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를 이긴 세계인의 한국어 사랑

기사승인 2020.11.16  18: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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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회 세계인이 함께하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 ①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한국어말하기대회가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대회를 비대면 온라인 대회로 전환하면서, 해외의 외국인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행사가 확대 진행되었다. 주제는 나의 꿈, 사랑하는 가족, 감동적인 순간, 존경하는 인물 등으로, 원고와 영상 심사를 통해 예선 후 총 13개국 30명이 결선에 진출하였다.

대회 시작에 앞서 서영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과 박홍근 국회의원이 언어를 통해 마음으로 하나되는 세계인의 축제가 될 것이라는 축전을 보내왔다. 이어 왕보현 중랑구의회 행정재경위원회 위원은 언어로써 서로의 문화를 익혀간다는 것이 상당히 어렵지만 이번 계기를 통해 한국어를 더 사랑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한국어말하기 대회를 통해 그동안 한국에 살면서 일상에서 느낀 소소한 오해를 풀고 감사와 행복한 마음을 되찾는 시간이 되었다. 원고 쓰기에서 말하기 연습까지 꾸준히 연습하면서 행복한 추억이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사랑나눔후원회(회장 심문자)는 사랑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고자 교육봉사활동, 재능기부, 다문화 가정을 위한 프로그램 등으로 지역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대회를 후원한 투머로우에서 두 명의 외국 대학생 원고를 이번 호에 소개한다.

이번 대회에서 국회의원상을 받은 미얀마의 대학생 퉤사잉빤은 한국어가 너무 예쁘고 한국 드라마를 좋아해서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느 순간 한국어가 너무 어려운 언어라는 생각이 들어 갈등을 느꼈는데, ‘절대 뒤로는 가지 않았다’는 링컨 대통령의 말을 마음에 새기면서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는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 많은 갈채를 받았다.

저는 한국을 사랑하는 미얀마 대학생입니다. 장래 희망은 한국어 통역사가 되는 것입니다.

한국어를 처음 배우기 시작할 때 한글 모양이 너무 예뻐서 재미있고 신이 났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한국어를 가르쳐 주는 분이 없어서 참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제게 아주 멋지고 좋은 선생님이 다가오셨는데, 그 분의 이름은 바로 예지 씨입니다. 예지 씨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사이코지만 괜찮아’ 드라마는 너무나 재밌고 멋져서 밤새도록 대사를 따라하며 배웠습니다. 바로 이 대사입니다.

“공주는 무조건 착하고 예쁘다고 누가 그래? 니네 엄마가 그러디? 예쁜 게 그렇게 좋으면 이렇게 말해봐. 엄마, 나는요 예쁜 마녀가 될래요.”

아주 재미난 대사지요? 하지만 단어나 발음이 어려울 때는 가끔씩 울고 싶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곤 했습니다.

그때 털보 아저씨가 찾아와 제게 용기를 주시는 겁니다. 그분은 바로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입니다!

그는 스물일곱 번의 실패를 겪었지만 끝까지 도전해서 전 세계 사람들이 존경하는 미국의 제16대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링컨 대통령 아저씨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가 걸어온 길은 참으로 미끄러웠다. 그 과정에서 나는 수도 없이 넘어졌다 그러나 나는 그 길 위에서 이렇게 당당히 말했다.

‘그래도 낭떠러지는 아니잖아.’ 나는 묵묵히 준비했고, 천천히 걸었다. 하지만 절대 뒤로는 가지 않았다.”

이제 저는 좋아하는 한국어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배우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 전에 저는 빨리빨리 배우고 싶었거든요. 어쩌다 어려워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면 링컨 대통령의 말씀을 떠올리며 힘을 얻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이렇게 한국말을 아주 잘하게 되었습니다.

현대 사회는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의 삶을 더 편하게 해주었지만, 반면에 사람들은 부담스러운 일들은 피하고 편하고 쉬운 일들에만 길들여져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어렵다 싶으면 쉽게 포기하는 것 같아요. 저는 앞으로 포기하려는 사람들을 만나면 링컨 대통령 아저씨의 말씀을 꼭 해주고 싶습니다.

“그래도 낭떠러지는 아니잖아. 나는 묵묵히 준비했고, 천천히 걸었다. 하지만 절대 뒤로는 가지 않았다.”라고요. 제 이야기를 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글 퉤사잉빤

조현주 realantique@nate.com

<저작권자 © 데일리투머로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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