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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링, 노트 필기 공유하기

기사승인 2021.07.14  08: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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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브리더스 ‘멘토줌인’

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기업들의 신입 사원 채용이 원래 계획에서 3분의 2가 취소되었다고 한다. 점점 더 높아지는 경쟁률로 어느 때보다 불안한 시기에 대학생 국제개발단체 ‘유니브리더스’가 ‘멘토 Zoom in’이라는 특별한 온라인 대외활동을 기획했다. 참가자 누구나 인문 사회, 이공계, 자연 과학, 디자인 및 영상, 네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멘토 16명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이곳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갔을까. 참가자들의 고민 유형별로 유익했던 강연들을 독자와 공유한다.

멘토줌인에 참여한 대학생 700명에게 물었다.

현재 나를 걱정스럽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1위) 진로를 정하지 못해서 불안해요. (37.2%)

2위) 자기계발,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30.5%)

3위) 치열해지는 취업 경쟁 속에서, 자소서 어떻게 써야 할까요? (28.3%)

기타) 코로나로 인간관계가 좁아지고 점점 게을러져요 (4%)

고민 1위

“진로를 정하지  “진로를 정하지 못해서 불안해요”  

답변 1

잠시 웅크릴 수 있는 용기

소호영, 롯데그룹 대홍기획 빅데이터마케팅센터

저는 흔히 말하는 ‘지여인’이었습니다. 지방대, 여자, 인문계. 취업에 불리한 세 가지 조건을 갖춘 사람이었죠. 불안감에서 벗어나고자 많이 노력했습니다. 2년 간 편입 준비도 해보고, 유학이나 외무공무원 시험 준비 등 다양하게 시도해 보았지만 모두 실패하고 말았어요. ‘나는 왜 다 떨어지지?’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제가 남에게 멋져 보이는 직장이나 학벌을 가지고 싶다는 마음만 있었지, 제가 정말 하고 싶은 게 뭔지 고민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었어요.

그때, 운명처럼 느껴진 어떤 일이 있었어요. 학교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해 대선을 예측하는 수업을 들었는데 그 수업이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그때부터 무작정 담당 교수님을 찾아가 연구소에서 통계 공부를 시작했고, 서강대학교에서 빅데이터 전문 과정을 공부했어요. 물론 쉽지 않았지요. 당시 제겐 기본적인 통계 지식도 없고 프로그래밍 능력도 없었기 때문에 밤늦게까지 공부해도 시험을 보면 높은 점수를 얻지 못했거든요. 부정적인 생각이 저를 가로막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아니야, 할 수 있어’ 하고 그 생각을 반격했어요. 이후 중소기업에 취업해 일했고, 얼마 뒤 지금 일하고 있는 대홍기획에 입사했습니다.

혹시 예전의 저처럼 빨리 달려야 한다는 조급함 때문에 길을 찾지 못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잠깐 멈춰 서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찾아보기 바랍니다. 그리고 웅크릴 용기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도 한때는 주변 친구들과 나를 비교하며 ‘내가 너무 돌아가는 건 아닐까? 나만 왜 이렇게 뒤처지는 걸까?’라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필요한 시간들이었어요. 여러분이 하고자 하는 일이 성장 가능성이 있고 지속적으로 배워야 하는 분야라면, 작은 규모의 회사일지라도 그곳에서 2~3년 경험 쌓는 것을 추천합니다. 웅크릴 용기를 가지고 실력을 쌓는다면, 선택할 곳이 훨씬 넓어질 테니까요.

답변 2

처음부터 필요한 자질을 다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권혁천, ㈜세븐디그리 건축사무소 대표

제가 하고 있는 건축 일을 중심으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건축사가 되려면 특별한 재능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뛰어난 재능이 있다면 더 빨리 배울 수 있겠지요. 하지만 건축에 필요한 기본적인 기술과 기능을 익히는 단계가 지나면 재능보다는 인내, 나와 다른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 자세가 필요합니다.

건축은 다양한 요구 사항들을 일체화해야 하기 때문에 건축가가 자신의 것만 고집하면 자신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 모든 과정이 힘들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열린 자세가 필요합니다. 의견을 받아들이고, 그것이 마음에서 정돈되면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설계를 조금씩 구체화하는 것이지요. 이외에도 어려운 상황에서 압박을 받으면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끈기와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건축은 마라톤 같거든요.

여러분 가운데 ‘건축에 관심은 있지만 나는 그런 능력이 없어. 이거 하면 안 되겠다’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위에 설명드린 자질들을 처음부터 다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건축에 대한 꿈을 잃지 않는다면, 시간이 여러분의 선생님이 될 것입니다. 모든 일이 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앞으로 조금씩 천천히 꾸준히 나아가길 바랍니다.

고민 2위

“자기계발,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답변 1

What, How가 아닌 Why가 필요한 때

조아라, 시흥 조남초등학교 교사

“교수님, 저희 조원들이 이번 과제를 누구보다도 열심히 했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테니 좋은 학점 주세요~.”

“열심히 했느냐는 중요하지 않아, 방향 설정을 제대로 했느냐가 중요하지.”

대학 시절, 수업 시간에 교수님과 이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교수님은 과제에 대해 해주신 말씀이지만, 스쳐가는 그 한마디가 제 인생에서 작은 터닝포인트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중요한 결정 앞에 섰거나 계획을 할 때 나는 그 대화를 머릿속에 떠올렸습니다.

앞만 보고 달려가기 전에 내가 왜 이 길을 가야 하는지, 내가 가는 방향이 맞는지 고민하고 살폈던 거죠. 교사가 된 후 수업을 준비할 때도 ‘어떤 활동을 하지? 어떻게 활동하지?’를 생각하기 전에 ‘학생들이 왜 이 활동을 해야 하지?’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을 합니다. 그 수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근본적인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깨닫고 생각이 정리되면, 그것에 맞는 일 년, 학기, 한 달, 일주일, 한 시간의 세부 계획들을 만들어갑니다.

우리 삶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기 전에 ‘내가 왜 이 길을 가고자 하는가’ ‘나는 왜 그 길이 좋은가’ ‘내가 이것을 왜 배워야 하는가’ 즉 왜why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그를 통해 얻은 답변을 가지고 여러분의 오늘 그리고 내일의 삶을 그려보길 바랍니다.

오늘 하루를 주어진 대로 그냥 살아가거나, 살아가는 대로 생각하기보다는 비록 어렵고 힘든 일을 겪을지라도 그 모든 삶을 희망으로 이어갈 수 있는 성장해가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답변 2

다양한 직무 알아보기, 그리고 경험하기

최 신, 삼성 바이오로직스 바이오 엔지니어

얼마 전, 강연을 준비하면서 회사 동료들에게 ‘취업할 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었던 스펙’이 무엇이었는지 물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기본 능력, 즉 영어 점수와 다양한 경험을 꼽았습니다. 어떤 동료는 학점 관리에 실패해 고민이 많았는데, 해외 봉사를 다녀오면서 외국어를 배우고 다양한 경험을 한 것이 취업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이외에 인턴 경험 또한 취업할 수 있는 지름길이지요.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이 큰 요즘, 바이오산업이 급부상했고, 많은 인력이 필요했던 저희 회사도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분들 대다수를 정규직으로 채용했습니다.

바이오산업 분야의 경우 생산 공정, 생산 지원, 엔지니어링, 경영 지원 등 다양한 직무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저는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데요. 영상이나 IT 등 다른 산업 분야에도 굉장히 다양한 직무가 있을 것입니다. 자신이 관심을 가진 분야가 있다면, 관련 서적 및 인터넷 기사, 협회 사이트 등을 찾아서 꾸준히 배워가시기 바랍니다. 바이오 산업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는 <누가, 스티브 잡스를 이길 것인가>라는 책을 추천합니다. 어느 분야든 해당 분야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안목을 갖는다면, ‘나는 어디에서 일하고 싶은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고민 3위

치열해지는 취업 경쟁 속에서, 치열해지는 취업 경쟁 속에서, 자소서 어떻게 써야 할까요?

답변

자기소개서의 첫걸음, 나의 인생 연표를 써보세요.

인생 연표란, 역사 연표를 쓰듯 자신의 삶 속에 일어났던 일을 정리해보는 것입니다. 평범한 제게는 학창시절에 특별한 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연표의 정해진 틀은 없지만 자소서를 쓰면서 방과 후 부모님 가게를 도왔던 일, 나의 독특했던 성향에 대해 적었습니다. 대학 입학 후에는 그동안 제가 참여했던 대외활동뿐 아니라, 4년간의 성적표를 뽑아 제가 대학에서 들었던 수업과 성적을 확인했습니다. ‘내가 어떤 교양과목을 택했지?’ ‘이 수업이 왜 재미있었지?’ 누구나 한 번쯤은 정말 재미있게 들은 수업이 있을 겁니다.

저는 언론정보학을 전공했는데, ‘서양미술사’라는 교양 수업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커뮤니케이션 이론이라는 제 전공 분야를 접목시켜 서양미술사를 새롭게 해석해 과제로 제출했는데,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저는 그 경험을 자기소개서에서 창의적 문제 해결과 관련한 문항에 적었습니다. 이외에 휴대폰 속의 사진첩을 하나씩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내가 어디로 여행을 다녀왔는지, 누구를 만났는지 기억할 수 있으니까요.

자신이 했던 활동들을 충분히 나열했다면, ‘도전정신’ ‘창의성’ ‘소통’ ‘성실함’ 등 자신의 활동들을 여러 키워드로 묶어서 연결해보세요. 이 키워드는 나를 보여주는, 대표하는 핵심 키워드가 됩니다. ‘잘 쓴 자소서’란 읽었을 때 ‘이 지원자가 이런 매력을 가진 사람이구나. 이 사람이 가진 매력이 우리 회사와 잘 맞겠구나’라는 확신을 줄 수 있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때문에, 이러한 연표와 키워드 작업을 해서 스스로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답변

자기소개서 ‘직무 관련 경험’ 문항이 부담스럽다면?

소현진, 포스코 ICT 스마트 팩토리/스마트 발전소 데이터 분석 및 이상감지사

지원한 직무가 회사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간이 있다면 비슷한 경험을 직접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럴 수 없다면, 업무와 관련지을 수 있는 비슷한 경험을 적어보기 바랍니다. 그 경험 속에 녹아 있는 나만의 성향, 강점이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어떤 도움이 될 것인지 적어보는 것이죠.

또한 취업 포털 사이트에서 신입 사원 채용 공고 외에도 경력직 채용 공고를 찾아보길 추천합니다. 경력직의 경우 해당 부서에서 당장 어떤 업무를 하게 될지, 어떤 자격이 요구되는지 등 담당 업무와 수행 업무 자격 요건을 구체적으로 적어두기 때문입니다. 해당 부서에서 어떤 사람을 찾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면접의 기본은 해당 기업에 대해 치밀한 사전 분석입니다. 이를 위해 해당 기업 홈페이지, 언론 기사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다트 공시’에 있는 자료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곳에는 각 기업들의 재무재표부터 매 분기 사업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료들을 살펴보면서 해당 기업의 특성, 사업 성장성, 규제 등 다양한 점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트 공시에서 검색할 수 없는 회사는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 벤처인, 크레딧 잡 등의 사이트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꿀팁! 국내 교환학생 제도 활용하기

대학원 진학을 꿈꾸는 재학생이라면, 국내 교환학생 제도를 추천합니다. 저는 대학 시절 고려대학교로 국내 교환학생 신청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보낸 시간들이 고려대학원 진학에 큰 도움이 되었는데요. 여러분도 원하는 학교가 있다면, 국내 교환학생을 신청할 수 있는지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교수님과의 상담을 통해 해당 대학원으로 진학할 수 있는 길을 실질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오지영 객원기자 info@dailyt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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