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장주현 글로벌리포터) 지난 15일 일요일 이스라엘 예루살렘 인근 유다산지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대형 산불이 발생해 정부 소방당국이 대대적인 진화에 나섰다.
이번 화재는 현지 시간으로 일요일인 15일 정오를 지나서 시작되어 18일 까지 계속 되었는데 특히 지대가 높은 예루살렘 지역의 강한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유다산지 전역으로 불이 번져 갔다. 화재로 인한 연기가 마치 대형 구름처럼 하늘을 덮어 예루살렘 시내 한중간에서도 뚜렷이 보일 정도로 화재의 규모가 컸다.

15일 발생한 대형 산불로 예루살렘 시내가 연기로 뒤덮인 모습 (사진 장주현 글로벌리포터)
15일 발생한 대형 산불로 예루살렘 시내가 연기로 뒤덮인 모습 (사진 장주현 글로벌리포터)

엔 케렘, 기브앗 여아림 등 인근 예루살렘의 주변 5개 마을까지 번진 불길은 십여 채의 집을 태웠고, 주민 2천여 명이 집과 거주 지역을 떠나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버스 등을 이용해 대피한 주민들을 안전한곳으로 이동 시켰다.
소방당국은 할 수 있는 모든 장비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고 1500 여명의 진압대원과 화재 진압용 헬기 십여 대를 동원, 진입을 시도 했으나 쉽게 잡히지 않는 불길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5일간 계속되던 불길은 18일 진화가 되면서 19일 현재 거의 모든 불씨를 잡은 상태다. 소방관들은 연일 현장 길거리서 소방차와 함께 교대로 잠을 자가며 진화에 나섰다. 이번 화재로 6250 에이커 땅의 수목을 태웠고 수백종류의 동물들이 화재로 죽었는데 전체 피해 규모가 지난 2010 년의 카르멜 산지 화재 때 보다 큰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가 헬기에서 화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이스라엘 프레스센터)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가 헬기에서 화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이스라엘 프레스센터)

화재의 원인을 수사하는 경찰은 18일 유다산지 인근에서 불꽃놀이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청소년들을 체포해 불꽃놀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비가 없는 건기의 기후와 바람 그리고 강한 태양빛 등으로 인해 땅에서 불꽃이 자연 발생해 나무에 옮겨붙었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19일 현재 집을 떠난 모든 주민들은 집으로 다시 돌아간 상태고 집이 불탄 일부 주민들은 정부의 도움을 입어 피해복구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화재로 인해 지난 수십 년 간 유다산지에 투자해 온 녹지정책에 큰 타격을 입게 되었고 대형 자연 손실로 인해 이스라엘 정부는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되었다. 현재 소방당국은 바람에 불길이 다시 살아날 것을 대비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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