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위 경제대국 영국이 주유소에 기름이 떨어지는 대란으로 세계적 망신을 샀지만 보리스 존슨 총리는 “위기 상황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영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 후 경기회복 과정에 예견된 공급망 문제를 겪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지금이 영국 경제가 고임금 고숙련 경제로 가는 '전환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영국은 브렉시트와 코로나로 인한 트럭 운전사 부족 현상으로 물류 이동이 원활하지 못해 주유 대란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군 병력까지 투입했으나 로이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런던과 잉글랜드 남부 지역에서 여전히 문을 닫은 주유소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의 트럭 운송 산업은 중· 동유럽 등 EU 회원국 출신 운전사들에 크게 의존해 왔다. 영국 정부는 작년 브렉시트 이후 이민 문턱을 높이면서 외국인 노동자 정책도 한층 강화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가 발발하자 외국인 운전사 이탈은 더욱 심각해졌다. 영국은 현재 트럭 운전사 10만 명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영국 정부는 트럭 운전사 5000명과 육계 업계종사자 5,500명에게 단기 임시 비자를 발급하기로 발표했으나 신청자는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국 주유업계 이익단체인 주유소연합은 주유소의 27%가 기름이 동난 상태라고 밝혔고 더 타임스는 소비자들의 사재기가 중단되더라도 주유 대란이 한 달은 더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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