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상 ‘99세, 용기를 얻다’

영상 기획 및 촬영 진행을 직접 해 우수상을 받은 김현철.
영상 기획 및 촬영 진행을 직접 해 우수상을 받은 김현철.

실화를 바탕으로 다큐를 제작하셨지요. 주인공 김상호 할아버지와는 어떤 사이인가요? 

이번 영상을 촬영하면서 처음 뵈었습니다. 제가 투머로우 홍보 영상 공모전 참가를 결심한 후, 콘텐츠 스토리를 고민하고 있을 때 어느 지인 분이 할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해주셨어요. “독자 에세이로 실린 할아버지의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투머로우를 읽으며 심장이 뛴다고 하시더라. 그 내용이 무척 감동적이었어.” 하며 연락처도 알아봐줄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덕분에 김상호 할아버지 동생 분과 연락이 닿았고, 가족 분들이 촬영 요청을 흔쾌히 받아주셨어요. 할아버지도 기뻐하시고요. 그렇게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할아버지 집으로 직접 찾아가 뵙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1분 30초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요. 그 속에 어떤 메시지를 담고 싶었나요?

할아버지는 당신이 나이가 많지만, <투머로우>를 읽으면서 젊은 시절 하시던 청소년 선도 사업을 다시 시작하고 싶어 하셨어요. “앞으로는 내가 책을 잔뜩 사서 들고 다니면서 나눠주면서라도 활동을 좀 해볼 작정입니다.” 하시면서요. 투머로우를 읽기 전과 후, 할아버지에게 일어난 변화들을 따뜻하게 담고 싶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영상을 보고 ‘투머로우가 어떤 잡지길래 99세 할아버지에게 이런 설레임을 줄까?’라는 궁금증이 생기기를 바랐죠. 

‘99세, 용기를 얻다’ 투머로우를 읽으면 심장이 뛴다고 말하는 99세 할아버지 김상호 씨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았다.
‘99세, 용기를 얻다’ 투머로우를 읽으면 심장이 뛴다고 말하는 99세 할아버지 김상호 씨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았다.

‘변화’가 핵심이네요.

네.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 삶을 바꿀 문장이나 책 혹은 사람을 만나잖아요. <투머로우>도 한 사람의 마음과 삶을 변화시키는 잡지라고 생각해요. 전 고등학생 때 <투머로우>를 처음 알아서 지금까지 꾸준히 읽고 있는데요, <투머로우>를 ‘곁에 두면 참 좋은 잡지야’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할아버지를 취재하면서 ‘이분은 같은 잡지를 읽으며 이런 감동을 느끼시는구나’ 하며 좀 다르게 느껴졌어요.

그렇다면 김현철 씨 삶의 터닝포인트는 언제였나요?

고등학교 시절이라고 생각해요. 중학생 때까지는 집밖에 나가기 싫어서 늘 게임만 하고, 뭐하며 살았는지 기억이 하나도 안나요(웃음). 그런데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부터 제가 해보지 않은 일들을 경험하면서 많이 밝아졌어요. 그 중에 하나가 영상을 배운 것이었죠. 학교 영상부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많은 공모전에 참가했어요. 그때 친구들이랑 함께 회의하고 서로 도와주며 함께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그렇게 즐거웠어요. 그 기억 덕분에 대학생이 된 후에도 영상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갖게 됐고요. 그러다보니 이젠 혼자서도 영상을 만들 정도가 되었네요. 이번에도 촬영을 위해 할아버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편집하면서 할아버지의 삶과 마음을 더듬어가는 과정들이 즐거웠어요.

수상의 기쁨을 누구와 가장 나누고 싶나요?

이번에 영상을 제작하면서 도움을 주신 분들이 정말 많은데요. 누구보다 김상호 할아버지와 수상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수상 소식을 듣고 곧바로 할아버지와 가족 분들에게 연락을 드렸더니 무척 기뻐하며 축하해주셨어요. 나중에 들은 바로는, 그 덕분에 투머로우를 읽기 시작한 가족들이 생겼다고 하더군요(웃음). 이런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시고 영상을 좋게 봐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영상을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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